전북도는 "군산시와 서천군간 해상경계가 불합리가 설정됐다"는 충남측의 주장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충남 서천군은 지난 15일 "군산시와 해상경계가 불합리하게 설정돼 서천 지역 어업인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충남과 전북의 어선들이 해상경계에 구애받지 않고 조업할 수 있도록 공동조업수역지정을 지정해달라"고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했다.

전북도는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의 해상경계는 지난 1914년 3월 1일 행정구역 개편시 강경군 일부를 충남도에 편입시키면서 개야도, 연도, 어청도가 옥구군(현 군산시)에 편입됐다"며 "이 지역 해역이 전북도 해역인 것은 당연하고 2002년 12월 대법원 판결에서도 지형도상 경계선을 인정하여 판결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충남도는 지난 1981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어업분쟁을 야기시키고 있으나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전북에 제시해 양도 간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으로 분쟁만 조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 해상경계는 지난 1953년 수산업법 제정 당시부터 국립지리원 지도를 근거로 어업관련 인·허가를 처분하고 있어 관습법에 해당되는데도 충남 서천군은 공동조업수역을 연도, 개야도 등 고군산 앞 바다까지 지정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전북도는 이같은 충남의 주장을 수용하기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농식품부에 전달했다.

군산시와 서천군은 각종 개발사업관 관련해 양측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간에 마찰을 빚고 있다.
최근 군산시의 금강호 철새축제에 대해 서천군이 공동개최를 요구했으나 무산됐고, 금강하구둑 해수유통에 대해서도 입장차이를 보여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금강하구둑이 건설되면서 같은 생활권으로 연결돼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되었고 지역감정을 완화하고 관광수익 증대를 위해 군산 월명공원과 서천 장항제련소(전망산)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하자는 여론도 있다"며 "긍정적인 차원에서 합리적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