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한 초등학생이 주차된 차를 훔쳐 250여 km를 운전했다. 그러나 해당 소년을 처벌할 법적근거가 부족해 형사처벌은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2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주차된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로 A(13)군이 붙잡혔다.

A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전주의 한 아파트에 정차된 제네시스 차량을 훔쳐 인천의 한 주차장까지 250여㎞를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운전 중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행 하루 만에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군을 붙잡았다.

그는 조사에서 "친구를 만나러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면서도 "A군은 13세로 촉법소년 형사 처벌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