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전주대사습놀이’가 ‘시대를 놀자’라는 주제 아래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한옥마을 일대에서 개최됐다.

특히 올해에는 실내 체육관에서 한옥마을로 옮겨 시민과 함께 하는 형태로 열려 관람객들이 다채로운 공연과 정통국악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다.

11일에는 ‘밤샘콘서트’가 진행돼 저녁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해학판소리 윤충일 인행, 놀애 박인혜 등 명인 명창과 젊은 국악인들의 신명나는 놀이판이 열려 관객들에게 귀를 즐겁게 했다.

이어 소리와 춤의 만남 ‘궁’은 예술을 사랑한 왕과 궁중, 서민, 기방, 농악 등의 서민문화를 가무악극으로 선보인 소리와 춤의 만남 ‘궁’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10년에 이어 전주대사습놀이를 찾은 이병도씨(55ㆍ남)는 “실내체육관에서 할 때는 답답하고 경연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것 같다”며 “하지만 한옥마을에서는 한옥과 경기전이 주는 느낌과 판소리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축제를 더욱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사습경연대회 예선전에는 판소리명창, 농악, 무용 등 10개 부문 374팀에서 675명이 참가해 기량을 뽐냈다.

부문별로 예선을 거쳐 13일 경기전 대숲무대에서 본선 대회가 진행됐으며 MBC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되며 대사습놀이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판소리 명창부문에서는 조정희씨(33ㆍ서울)가 영예의 장원을 차지해 ‘명창’의 칭호를 얻게 됐다.

조정희씨(33ㆍ서울)는 “권위있는 대사습 경연에서 장원을 수상해 영광이다”며 “끊임없이 노력해 더 좋은 소리를 내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일부에서는 전주대사습 장소를 다시 실내로 옮겨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판소리를 야외에서 할 경우 연주자들이 바람이 부는 방향과 반대로 위치하게 되면 소리를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는 것이다. 또한 소리가 울릴 수도 있어 대사습 경연은 야외보다는 실내가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윤은진기자

제37회 전주대사습놀이 수상자 명단

▲판소리 명창부문-장원 조정희(33ㆍ서울 서초구), 차상 김미숙(41ㆍ대전 서구), 차하 강경아(41ㆍ서울 관악구)
▲농악 부문-포천오가리가노농악(한동엽 외 50명), 차상 파주농악(조연현 외 45명), 차하 정읍농악(손석우 외 50명)
▲무용 부문-장원 하수연(37ㆍ승무ㆍ서울 송파구), 차상 장옥주(38ㆍ살풀이ㆍ청주 흥덕구), 차하 조명호(34ㆍ태평무ㆍ광주 북구)
▲기악 부문-장원 국선미(25ㆍ가야금ㆍ정읍), 차상 정하선(23ㆍ대금ㆍ경기 화성), 차하 안건용(22ㆍ대금ㆍ경기 성남)
▲민요 부문-장원 김영순(55ㆍ서울 노원구), 차상 정남훈(32ㆍ서울 강남구), 차하 김보라(26ㆍ경기 안양)
▲가야금 병창 부문-장원 민정민(24ㆍ경북 경산), 서태경(32ㆍ경기 의정부), 송란(24ㆍ광주 북구
▲판소리일반부문-장원 백현호(24ㆍ서울 성북구), 차상 최용석(22ㆍ전주), 차하 김형석(25ㆍ광주 북구)
▲시조부문-장원 김창선(65ㆍ경남 진주), 차상 윤미애(35ㆍ대전 동구), 차하 최춘(69ㆍ경기 화성)
▲궁도무문-장원 최재훈(대구체육회ㆍ담양군), 차상 박태희(전북체육회ㆍ담양군), 변정훈(수원체육회ㆍ강릉시), 차하는 강병권, 김경응, 김연수
▲명고수부문-장원 오흥민(23ㆍ순창), 차상 고정훈(29ㆍ서울 영등포구), 차하 이영랑(21ㆍ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