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했던 말이지만 또 다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재차 언급한다. 전북도의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모든 이들이 다각도로 분발해야겠다. 정신을 차리고 한 때 반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무슨 통과의례처럼 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제 그래서는 안 된다. 추진해 나갈 교육의 제반 문제들은 일과성의 행사와는 그 성격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전북 교육계가 다각도로 분발해야 하는 이유는 뚜렷하다. 우선적으로 도내 학생들의 학업수행능력이 도마에 올라 있다. 다른 광역시도와 비교하여 성적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전국의 최하위를 도맡았던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런데 지금도 지난날과 비교하여 오십보백보 수준이다. 학업성적이 올랐다지만 최하위의 성적표는 여전하니까 말이다. 학생들의 성적 저조와 관련하여 그동안 교육청은 교육청대로 학교들을 질타하고 학교들은 학교들대로 교육청을 향해서 볼멘소리를 했던 감이 없지 않은데 이제 그래서는 안 된다. 서로 뜻을 함께하여 힘을 보태야 한다.
전북교육계가 분발해야 할 부면은 단지 학업 문제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에 전국 학생체전 순위와 관련하여 말들이 많았는데 그 또한 전북 교육계가 귀담아 들어야 할 부면이다. 학교의 교육에는 학업만 있는 게 아니라 체육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학업이 중요하다지만 전북의 체육이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곤두박질할 만큼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올해의 최하위 성적이 더욱 쓰라리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공부도 안 되고 체육도 안 되고 있구나 하는 패배감을 주고 있는 까닭이다.
전북의 교육계가 신경을 써줘야 할 것은 또 있다. 본보는 지난번에 학교 급식과 관련하여 똑바로 해줄 것을 당부했거니와 학생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마음을 써주어야겠다. 학생들의 보건 상태가 상당히 안 좋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심상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고도비만과 고혈압과 당뇨병은 나이 많은 어른들이라도 반갑지 않은 것이다. 하물며 십대의 청소년들이 그런  병을 앓아서야 어디 되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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