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의 반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준비를 마친 내셔널리그 3개팀이 한국판 '칼레의 기적'에 도전장을 던졌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최강 클럽팀을 가리는 2011 하나은행 FA컵이 오는 15일 16강전을 통해 재개된다.  

 FA컵은 대한축구협회(KFA)에 등록된 모든 팀들이 참가한다. 프로팀을 한 번 잡아보겠다는 하위리그 팀들로 인해 이변이 많다. 32강전에 직행하는 프로팀 입장에서는 '망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내셔널리그 '전통의 강호' 울산현대미포조선은 포항스틸러스와 맞붙는다. 미포조선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K리그 2위 포항과는 분명히 격차가 있다. 하지만 한 경기에 운명이 갈리는 FA컵은 정규리그 성적과 전혀 관계가 없다. 90분간 사력을 다한다면 포항도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수원시청과 부산교통공사는 K리그 최고 인기팀인 수원삼성과 FC서울과 각각 맞닥뜨린다.

 부담스러운 쪽은 수원삼성과 FC서울이다. 내셔널리그팀을 만나는 것 자체가 불편한데다가 최근 분위기마저 좋지 않다. 수원과 서울은 각각 리그 7경기(1무6패)와 3경기(1무2패)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다.
 
 나머지 5경기는 K리그 팀들간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리그 1위 전북현대는 껄끄러운 상대인 부산아이파크를 상대하며 13라운드에서 감격적인 첫 승을 신고한 강원FC는 대전시티즌을 제물로 2연승에 도전한다.

 지동원(21)의 해외 이적설로 뒤숭숭한 전남 드래곤즈는 제주유나이티드와 일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