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전북발전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 '전북인구구조변화'를 보면, 급격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대재앙의 늪으로 빠르게 빠져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도내 출생아 수는 황금돼지 띠였던 지난 2007년 1만7111명으로 반짝 급증했다가 계속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9년도 신생아 수는 1만5233명으로 불과 2년 새 2,000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도내 0- 4세의 영유아의 경우 지난 2005년에 비해 12%P나 줄었고, 509세의 유소년층도 무려 26.4%P나 감소했다. 그에 반해 노령화 지수는 급격히 상승하면서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노령화 지수는 지난 2005년 74.7%에서 지난 해인 2010년에 이미 100.3%로 급증, 본격적인 노령사회로 진입했다. 물론 이 같은 이유는 노인층의 인구증가와 15세 미만의 인구감소가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지금 도내에서는 전주, 군산, 익산, 완주를 제외한 모든 시-군이 665세 이상이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상태가 됐다. 그 중에서도 임실군의 경우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무려 37.7%로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사회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노인 일자리 창출이 활발한 것도 아니다. 현재 정부나 지자체에서 내놓는 대책이라야 그저 노인정 몇 개 지어주고 놀이시설 조금 확충하는 정도다. 급속한 노인 인구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사실상 대책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내의 경제활동가능연령도 덩달아 줄고 있어 도내 생산성 악화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물론 젊은이들의 일자리도 부족한 상황에서 노인들 일자리까지 챙겨야 하느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지만 고령사회에서의 건전성은 노인인구의 일자리 창출에 직결돼 있음을 잊어선 안된다. 아무튼 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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