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농업용지에 대한 개발계획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농업경시 풍토로 별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내 농업용지 총 85.7평방킬로미터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 및 고품질 수출농업 육성을 기치로 친환경고품질 첨단농산업기능과 수출농업 전진기지기능, 그리고 녹색성장 농업생태관광기증 등 3대 기능별로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모두 11개 용지로 구분 배치토록 개발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2단계로 방수제 건설시점과 농업용지 조성, 정착시점 등을 고려해 단계별로 추진하고, 이 중 제1단계는 오는 2015년까지 방수제 공사와 대규모 농업회사 등 농산업 전초기지를 우선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제2단계는 오는 2020년까지 용-배수로,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와 토양제염 작업이 이뤄진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제3단계로 물관리자동화 추진 및 공공시설 설치와 민간투자 유치 및 생산자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한 농업생산단지 간 원활한 연계운영체계를 갖춘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이미 발표된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근거한 것이지만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엄연한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역대정부의 지지부진한 추진의지 희박과 그에 따른 지연 등으로 빚어진 회의적 분위기 탓도 있지만 보다 근원적인 것은 철저한 농업경시 풍토 탓일 것이다. OCI나 삼성의 투자발표에는 열광하면서도 농업투자에는시큰둥하는 그런 분위기 말이다.
그러나 농업이야말로 민족생존과 국가적으로나 미래적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한 분야다. 더욱이 기후변동 등 기상악화로 식량의 무기화가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그리고 새만금개발이 비록 '장난하다 애기 밴 것' 같은 순전히 정치적 공약에 의해 추진된 태생적 한계를 지닌 채 출발했다고 할 지라도 당초 개발목적이 농업생산기지였음을 감안하면 농업 충실화로 가는 쪽이 맞다. 설사 그게 아니라고 할 지라도 미래농업에 대한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일자리 창출면에서도 공장유치 보다는 농업개발 쪽이 훨씬 많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이에 대한 보다 진지한 계획과 토론화가 절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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