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당국은 농촌의 발전을 도모해야겠다. 전라북도는 누가 뭐래도 농도(農道)이다. 한국의 곡창지대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향토의 이미지는 농업 쪽이다. 그런데 오늘날 농도 전북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에 더하여 농가의 인구가 급속도로 줄고 있으니 문제이다. 바라는 것과는 반대로 농촌 지역이 피폐해지고 있는 것이다.
요즘 귀농인구가 늘고 있다지만 유출인구에 비하면 많지가 않다. 전북의 농촌은 여전히 돌아오는 농촌이 아니라 떠나가는 농촌이다. 그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본 사실 진단이 될 것이다. 전북 지역의 인구가 줄고 있음은 이제 부인할 수 없다. 도민의 숫자를 언급할 때면 2백만 운운하지만 실제로는 177만 7천 명 정도이다. 그리고 인구 유출 현상이 그치지 않는 지역은 도시가 아니라 농촌이라는 것도 알 만한 이들은 다 알고 있다.
농도 전북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위해서는 전북도가 분발해야 한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도 문제지만 인구 유출 현상도 잠 재워야 할 당면 현안이다. 농촌 경제에 보탬이 되는 사업들이 있어야겠다는 지적이다. 말로만의 성찬이 아닌 진짜 성찬이 있어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농촌 지역에서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는데 그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다문화 현상 자체를 뭐라고 하려는 게 아니다. 그것은 이제 대세이므로 시비를 걸 사안도 아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해서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하는데 다문화 가정들이 신음하고 있음이다. 그들의 과도한 짐을 덜어줘야 한다는 당부이다.
농촌 지역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언급은 어제 오늘부터 있었던 게 아니다. 그동안 동일한 주문이 때때마다 반복됐던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농촌 지역이 갈수록 후지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거듭 주문하거니와 농도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 전북도 당국이 더욱 구체적으로 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