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와 FC서울이 결승 진출의 길목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앞두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7일 오후 5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2011 AFC 챔피언스리그 8강 및 4강 조추첨을 했다.

 전북현대와 FC서울, 수원삼성까지 K리그 3개 팀이 8강에 오른 가운데 세파한과 조바한(이상 이란), 세레소 오사카(일본),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알 사드(카타르)가 남은 다섯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AFC는 8강 대진을 시작으로 4강까지 조추첨을 진행해 앞으로 열리는 8개 팀의 경기 일정을 모두 확정했다.

 추첨 결과에 따라 전북현대와 FC서울은 각각 세레소 오사카, 알 이티하드와 각각 8강에서 맞붙는다.

 전북과 서울이 8강에서 나란히 승리할 경우 지난해에 이어 K리그 팀들이 결승 진출을 다투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수원삼성은 조바한과 8강에서 경기한다. 수원이 4강에 진출할 경우에는 세파한-알 사드의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국가대표 수비수 이정수(31)의 소속 팀 알 사드가 승리할 경우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도 성사될 수 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벌어지는 8강 1차전은 9월14일에 치러진다. 2차전은 27일과 28일 중 열린다.

 4강 진출 팀들은 10월 19일과 26일에 다시 한번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해 결승에 진출할 1팀을 가린다. 대망의 2011 AFC 챔피언스리그의 최종 결승은 11월 4일이나 5일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