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본사 유치 못하면 서울 한복판서'머리띠'동여 맬 것
- 김 지사 국무총리에 본사유치 강력한 의지 표명 
- 새만금 북측방수제 축조 등 4대 현안 건의

 
김완주 지사는 26일 취임 후 전북을 첫 방문한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LH본사의 분산배치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200만 도민과 함께 서울 한복판에서 머리띠를 두르겠다"며 전북몫 지키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새만금33센터에서 김 총리에게 전북현안을 건의하는 자리에서 "최근 일괄배치설과 함께 정부의 원칙과 방침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이야기마저 나오면서 전북도민들이 불안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정부방침을 따르지 않은 지역에 패널티를 주는 것이 공정사회에 부합되는 조치가 아니냐"며 국정운영철학인 공정원칙의 적용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지사는 또 "전북과 경남의 경제상태를 비교할 때 경남은 '아흔아홉 섬'을 가진 자이고, 전북은 '한 섬'을 가진 자로 한 섬 가진 자의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생존권 차원에서라도 모든 것을 걸고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결연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와함께 LH 분산배치를 포함해 새만금 북축 방수시설물 축조,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및 확장 건설, 새만금 개발청 및 특별회계 설치 등 4개 현안을 건의했다.

새만금 북축 방수시설 축조에 관련 "새만금산단의 조성원가 상승방지와 실시계획 변경 없이 안정적으로 사업 추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생태·환경용지 방수제를 축조하지 않는 대신 후속 대안으로 농식품부가 제안한 방수시설물 축조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새만금 지역내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이 조속히 타결 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하고 본격적인 내부개발사업에 접어든 새만금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특별회계'가 반영된 가칭 '새만금개발청'의 조속한 설치가 필요하나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한 정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황식 총리는 "LH이전은 양 지자체가 충분히 협의해 해결할 문제로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이 방안을 마련하도록 관계부처가 신중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는 결코 정치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어느 지역 주민들에게 특정한 혜택이 일이 없이 상생방안이 나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또 방수제 시설문제와 특별회계, 군산공항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즉답을 하기 보다는 새만금 개발 취지에 맞게 신중히 검토하고 수용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겠다"며 "많은 부처가 관련되고 예산도 다양한 방면에서 투입되는 만큼 체계적 조직을 갖춰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