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전북소상공인지원센터가 광주 쪽으로 흡수된단 말인가. 이를 주관하는 소상공인진흥원의 권역별 재편 움직임을 보면 뭔가 심상치 않아 그런 느낌을 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소상공지원흥원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최근 전주소상공인지원센터를 비롯한 전국의 16개 선임센터 책임자들이 회동을 갖고 권역별 재편 논의를 펼쳤는데, 거기서 이미 듣기도 그 지긋지긋한 '효율중시'를 내세워 전국 소재의 센터들을 5개 권역별로 재편하기 위해 TF팀까지 구성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이에 화들짝 놀란 전북도가 곧장 확인에 들어가자 소상공인진흥원 측은 "이제 논의에 들어갔을 뿐,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만 고장난 레코드 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중기청 안팍에서는 '이미 권역화를 향한 재편은 활 시위를 떠난 상태'라는 시각이다. 아니게 아니라 국회가 이미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운영 권한을 중기청 산하의 소상공인지흥원으로 이양한다"는 내용의 소기업 및 소상공인지원법을 위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한 상태여서 조직개편 상 센터 광역화를 향한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중기청의 시각이 전혀 틀린 말이 아닐 성싶다. 어쨌든 말이 좋아 효율중시의 광역화로의 개편이지만 우리 전북에게는 또하나의 기구가 광주 호남본부로 흡수되는 꼴이 지금 또하나의 음모 처럼 은밀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제는 전북지역 만의 독자적인 소상공인 지원정책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된다. 그렇지 않아도 LH분산배치 무산으로 토지공사 분을 경남에게 탈취당해 분통이 터질 지경이었다. 그 뿐인가, 호남권 관할 정부의 공-행정기관의 90%가 광주-전남에 몰려있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서 최근 불과 1년도 안된 사이에 KOTRA 전북무역관 폐쇄, 전파관리소, 통계청의 전북통계사무소의 광주 전남 종속, 한국은행 기능축소 등으로 지역의 왜소화가 너무나 급격히 이뤄져 엄청난 상심 속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뜻하지도 않던 전북소상공인지원센터 마저 광주로 흡수시키려고 하고 있으니 차라리 우리 전북사람들을 다 죽이고 멋대로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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