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를 앓는 20대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A모(28)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사체유기를 도운 범행을 도운 B모(24)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전북 익산시내 한 원룸에서 함께 동거하던 C모(20)씨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C씨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부터 A씨 등은 C모씨를 원룸에 데려와 동거를 시작했고, 말을 안듣는다는 이유로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범행은 경찰이 지난 15일 군산에서 발생한 D모(31)씨의 납치·감금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경찰은 D씨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C씨가 감금된 뒤, 살해된 정황 등을 포착했다. 이어 경찰은 특정된 피의자 A씨 등이 익산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 이날 4명을 긴급체포했다. 또 이틀 뒤인 17일 대전에 숨어있던 피의자 1명도 붙잡았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수법과 동기를 추궁하는 한편 추가 범행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강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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