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 밀란이 마젬베의 돌풍을 잠재우고 클럽월드컵을 품에 안았다.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은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유럽챔피언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나선 인테르 밀란은 처음으로 클럽월드컵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또한 500만 달러(약 57억원)의 두둑한 보너스까지 손에 넣게 됐다.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경질설에 휘말렸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일단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했다. 

 리드를 잡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인테르 밀란은 전반 12분 고란 판데프의 왼발슛으로 앞서나갔다. 판데프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넘겨준 공을 왼발로 정확히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5분 뒤에는 사무엘 에투가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에투는 오른발 터닝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촘촘한 수비로 리드를 지키던 인테르 밀란은 후반 40분 조나단 비아비아니의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준결승에서 남미 챔피언 인터나시오날(브라질)을 제압하고 결승까지 진출한 마젬베는 인테르 밀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