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여러 번 말한 적이 있지만 어린이 보호구역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 다들 말로만의 관심을 표명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때이다. 사실이지 말로만 관심을 표명해 왔음을 입증이라도 하듯 허술한 현장이 하나 둘이 아니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무슨 사건이 터질 때마다 다시는 그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하겠노라고 했던 게 몇 번이나 되는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 결국 만반의 대비책이라는 것이 변명 일변도였다면 크게 반성해야 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이 초등학교 주변임을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으니 유감이다. 초등학교 주변에서는 서행 운전을 해야 함에도 무엇에라도 쫓기고 있는 듯이 과속 운전을 하는 이들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초등학교 주변의 도로가 무슨 주차장이라도 되는 양  장시간 트럭을 세워두는 이들도 있다. 어떤 차량들은 아침에 개학 시간이 되도록 인도에 승용차를 세워둔 채 학생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일도 있다. 법대로 단속하고 응분의 대가를 치러 마땅한 얌체들이다.
어린이 보호 구역과 관련해 모범이 돼야 할 도시라면 도내에서는 우선 전주라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런 바람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어린이 보호구역에 대한 관심 표명이 형식적이었던 탓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주시의회의 모 의원이 ‘전주시어린이 통학로 안전관리조례’를 발의한 것이 며칠 전에 가결돼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그 안전관리 조례가 실효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가운데 어두운 소식도 있어 우려스럽다. 내명년인 2013년부터는 국비 지원계획이 없어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지가 의문인 것이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대한 관심은 사정이 어려울 때라도 가져야 한다. 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 될 일도 안 된다. 전주시내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은 전주시 당국이 책임을 지고 추진해야 한다. 정부를 설득하든 지지고 볶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완수하라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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