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몸담고 있는 교사들에게 주고픈 말이 있다. 선생님다워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픈 것이다. 모든 교사들이 그러는 것은 아니라지만 잊을만하면 문제를 일으켜 불거지는 이들이 있으니 문제이다. 교사라는 신분을 망각하고서 양심을 저버리는 이들이 있는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파렴치한 짓거리를 숨기면서 어찌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친단 말인가. 그것은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학생에게 배신을 안겨주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도내에 허위로 수당을 챙긴 교사들이 지난 3년간 371 명이나 된다니 어이가 없다. 그 돈이 1억1천2백여만 원이니 제 각각 나누면 얼마 안 되는 액수라고 속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그 같은 부정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경기도나 서울시나 경상북도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지나지 않는 액수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말하고 싶은 이도 있을 것이다. 경기도 지역은 부당 수령액이 14억7천만 원이고, 서울시는 5억3천만 원이고, 경상북도는 4억5천만 원이니까 얼핏 보면 그럴 법도하다.
그러나 도민들과 학부형들은 생각이 다르다. 결코 공감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 도내 학생들이 서있는 위치를 제대로 안다면 구차한 변명을 말할 수가 없을 터이다. 도내 학생들의 학습 능력은 지난 수년간 전국 꼴찌를 도맡아 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학교마다 학습 분위기가 진작되고 있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학교에서의 폭력 사건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학교의 교사들은 교사다워야 한다. 돈만 밝히지 말라는 것이다. 학교에 선생은 많아도 스승은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몇몇 자질이 부족한 교사들 때문이다. 그리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교사들 때문이다. 전체 교단이 도매금으로 욕을 먹는 일이 없도록 교사들 개개인은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심기일전해야 한다. 거듭 당부하거니와 학교의 교사들은 선생님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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