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중심가와 주택가 등에 불법 전단지들이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한 시민들의 짜증과 각종 부작용이 도를 넘고 있다.
가정 집 문 앞은 말할 것도 없고, 여럿 모이는 공공장소나 주차장 등 사람이 있을 곳이면 어김없이 불법전단지들로 뒤덮이고 있는데, 내용도 민망한 것들이 적지 않다. 마침 가족이나 아이들을 동반할 경우에는 난감해지기 일쑤다. 특히 잠시 주차해 놓은 차량의 손잡이나 와이퍼에 끼워넣는 전단지들의 경우, 어른들이 보기에도 차마 민망한 유흥 및 퇴폐업소의 낮뜨거운 광고물들 일색이다. 이로 인한 폐해는 청소년들에게 자칫 성범죄를 불러일으키는 동인이 되기도 한다.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아무튼 시민정서를 크게 해치고 있다.
그 뿐이 아니다. 또 도시 미관을 얼마나 많이 해치고 있는가 말이다. 여기저기 다닥다닥 덕지덕지 도심 흉물처럼 작용하면서 도시 미관도 마구 해치고 있다.
그러나 전주시는 불법 전단지를 제작-배포해도 처벌규정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잘 근절되지 않다는 입장 같은데, 절대 그건 아니다. 설령 처벌규정이 미흡하다고 하더라도 꾸준한 단속을 펴면 효과는 있기 마련이다. 전주시의 단속현황을 보면 그 답이 보인다. 현재 전주시가 올 상반기에 단속한 내용을 보면, 모두 42건에 총 518만원을 부과한 것으로 되어 있다. 1건당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인데, 이를 철저히 누적하면 결코 가벼운 행정벌이 아닐 수 없을 텐데, 귀찮아선 지 단속을 소홀히 한 흔적이 보인다. 올 상반기 동안 겨우 42건만 단속했다는 얘긴데, 한나절만 단속해도 이보다는 많이 적발할 수 있었을 게 아닌가 말이다. 이 문제에 대해 시장이 직접 칭기기 바란다. 시민정서가 함양되고 거리가 깨끗한 전주를 만들어야 하겠기에 그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