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질서가 문란한 현장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래서 갈수록 공공질서가 아쉽다. 공공질서를 지키자는 합의가 없는 것은 아니건만 그 약속을 지키는 이들이 줄고 있다. 공공질서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실천을 생략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까닭이다. 나 한 사람 쯤 이야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길들여진 사람은 마음을 고쳐먹어야 한다. 자신의 나쁜 본 때문에 본래 착한 의도를 갖고 있던 어린이들도 공공질서를 무시하려는 경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공공질서를 업신여기면 업신여긴 당사자가 먼저 피해를 본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에 대해 숙고한 적이 없는 이들은 자신의 행동 양식을 돌아보아야 한다. 무언가 단단히 잘못 생각하고 있는 이들 중에는 취객들이 있는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119 구급대원에 대한 취객의 폭행사례가 여전하다기에 하는 지적이다. 도내에서도 그런 불미스러운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한 순간의 실수라고 하기엔 그 결과가 너무 참담할 터이다. 119구급대원을 폭행했으므로 신속한 구급 처리가 됐을 리가 없고 그리고 폭행을 저지른 당사자는 사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공공질서를 존중하는 것은 시민 개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공공질서가 갈수록 문란해지고 있는 데는 공공기관이나 단체가 한몫 크게 거들고 있지 싶다. 전주시에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시내버스 파업도 따지고 보면 지역사회에 공공질서를 존중하려는 의식이 부족한 탓이다. 버스회사 측이든 기사노조 측이든 시민들의 불편에 대해서 조금치라도 미안해하는 마음이 있다면 정녕 이러지는 않을 것이다. 갈 때까지 가보자는 오기와 억지로는 지역사회가 고통스러울 뿐이다.
@거듭 말하거니와 공공질서는 실천의 문제이다. 개인이든 단체이든 요즘처럼 공공질서를 멸시해서는 곤란하다. 눈앞의 욕심에만 생각의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 된다. 두루 생각을 크게 가져야 한다. 공공질서의 회복으로 지역사회가 웃도록 다 함께 참여하자는 당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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