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그룹 'JYJ'(김재중·박유천·김준수) 출연을 불허하는 이유를 밝혔다.
17일 KBS온라인오피스 시청자상담실 '제작진의 답변'을 통해 "JYJ는 현재 전 소속사와 소송이 종료되지 않은 관계"라며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 소송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알렸다.
"JYJ가 왜 출연하지 않는지, 이들의 음반이 '뮤직뱅크' K차트 집계대상에서 왜 제외되고 있는지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는 시청자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KBS에 따르면, 소송 등 법적 분쟁 중인 연예인은 진행 중인 사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출연을 자제시키고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JYJ는 기존 소속사에 전속계약무효가처분신청을 제출, 본안 판결 선고 시까지 임시적으로 개별적인 연예활동만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JYJ는 그러나 현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 현재 이중계약 상태로 음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KBS의 판단이다.
따라서 JYJ가 방송출연을 지속할 경우, 법률적인 문제는 물론 문화산업의 발전과 질서를 저해할 위험성이 있다고 봤다. "JYJ와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이 본안 판결 선고 및 확정 혹은 합의를 통해 종결되기 전까지는 일체의 방송활동을 자제할 것"이라며 "판결 결과에 따라 섭외 및 출연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JYJ의 매니지먼트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KBS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씨제스는 "KBS에서 문제삼고 있는 소송의 경우 지난해 법원에서 SM엔터테인먼트의 종속형 계약에 대해 JYJ에게 일방적이고 불리한 계약임을 인정, 이미 무효라고 선고한 바 있다"며 "지난 2월에는 계약 무효에 대한 힘을 실어 SM의 JYJ활동 방해를 인정, 이에 따른 간접강제 명령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JYJ 멤버들의 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제기한 '이중계약'에 대한 소송을 법원이 기각, JYJ가 씨제스와 계약하고 활동하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는 판결이 나왔다고도 강조했다. 씨제스는 "KBS가 객관적인 사실을 떠나 JYJ가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처럼 표현한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강력히 시정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바랐다.
그룹 '동방신기'의 매니지먼트사인 SM과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는 JYJ는 여전히 방송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다. 외주 제작사의 드라마 출연과 콘서트 개최, 뮤지컬 출연 등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