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인상에 대해서 한 마디 해야겠다. 공공요금 인상 방침을 재고해 달라는 것이다. 공공요금을 올린 지가 언제인데 또 인상하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공공요금이 오르면 다른 일반 요금도 덩달아 오르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 현상으로 다들 시름이 깊은 때이다. 이번에 상수도 요금도 올리고 가스 요금도 올린다는데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도내의 빈곤층에 보다 많은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겠다. 전북도와 각 지자체가 빈곤층에게 도움을 베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도움을 받는 당사자들이 고맙게 여길 정도인지생각해볼 일이다. 물 소비와 에너지 소비는 빈곤층에게 여전히 압박감을 주는 문제이다. 빈곤층에게 보다 많은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겠다는 말의 진의는 이렇다. 빈곤층도 빈곤층 나름이라는 것을 알아야겠다는 것이다. 소비를 두려워 할 정도로 힘든 가정도 있을 거라는 거 말이다. 도내에는 전체 소득의 10% 내지 20% 이상을 요금으로 내는 가정들이 있는데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이들이 바로 그렇다.
도내 빈곤층을 위한 대책을 촉구하면서 밑바닥 계층에 대한 정확한 파악도 함께 병행해 줄 것을 당부한다. 도움을 받아 마땅한 세대가 정작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이 있기에 하는 말이다. 이 사실을 외면해서는 제대로 된 도움을 베풀고 있다고 할 수 없다. 피상적인 분류 때문에 빈곤층이 혜택은 고사하고 오히려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사례도 없지 않은 것이다.
물론 소비한 만큼의 요금 징수는 누가 뭐래도 당연하다. 쓴 만큼 지불하라는 걸 가지고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소비를 두려워 할 정도로 가난한 가정들은 사정이 다르다. 얼마 안 되는 요금마저도 버거워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더불어서 함께 사는 사회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거니와 공공요금 인상은 자제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