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순찰하다 보면 지체장애인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타고 도로 위를 운행하는 전동휠체어를 볼 때마다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현재 전동휠체어가 도로를 운행하기 위한 기반시설은 거의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인도의 경우 경사진 곳이 많고 블록 표면이 매끄럽지 않아 사실상 휠체어가 다니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인도와 도로 사이의 경계석으로 인해 인도 위로 휠체어가 올라갈 수 없는 곳이 많고, 인도로 운행하더라도 보행자와 장애물에 걸려 다시 도로로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전동휠체어는 높이가 낮은 데다 운전자가 완전히 노출돼 있어 운전 중 도로 위의 장애물에 휠체어 바퀴가 걸려 다치는 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전동 휠체어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휠체어 이용자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인도 위의 불필요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시설물 보완과 보험 제도를 도입하는 등 현실에 맞는 안전대책을 마련하려는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현근 · 군산경찰서 개복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