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각 자치단체에게 주고 싶은 말이 있다. 전북도는 전북도대로 도민을 위하여 봉사 정신을 발휘하고, 각 시ㆍ군들도 주민을 위해서 봉사 정신을 발휘해 야겠다. 물론 이 같은 주문이 좀 엉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쪽에 신경이 온통 쏠려 있는 때이다. 그렇다고 이 같은 주문이 아주 경우에 맞지 않는 것도 아니다. 진주 쪽으로의 일괄배치 때문에 분노가 들끓고 있다 해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도내에는 그늘진 곳에서 설움을 안으로 삭히는 이들이 있다. 주위를 돌아보면 그들이 누구인지는 금방 알 수 있다. 이번 기회에 그들의 마음고생을 살피자는 것이다. 때마침 익산시가 좋은 모범사례를 남겼기에 주목이 된다. 익산시장과 시청 관계자들이 한센인 정착촌을 찾아가 진입로 포장공사를 하면서 구슬땀을 흘린 것이다. 어떤 이들은 그게 무슨 큰일이라도 되느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그리 단순하게 볼 게 아니다. 공무원들의 관심과 참여는 정착촌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을 터이다.
군산 쪽에서도 밝은 소식이 보도되고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 우선 군산해경의 활약이 돋보인다. 전북의 바다와 충남 일부의 바다를 관할하고 있는 군산해경이 깨어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이다. 최근 해양사고 건수가 줄었음에도 오히려 사망자는 많았기에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취약 시간대에 경찰인력을 더 보강함과 동시에 경비함정의 비상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와 각 시ㆍ군은 봉사하는 자치단체가 돼야 한다. 많은 사례들 중에서 익산시와 군산시의 사례를 들었지만 다른 시ㆍ군이라고 해서 덜 모범적인 것은 아니다. 봉사 정신을 발휘하는 다른 자치단체들도 박수를 받을만하다. 진일보 된 정신태도를 가지고 더욱더 봉사 정신을 발휘해주었으면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