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전주영생고등학교 김래선 교장이 학생들과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우리 교장선생님은 같이 밥먹는 식구 같아요"
전주영생고등학교 김래선 교장이 아침마다 기숙사생들을 위해 직접 배식에 참여, 학교 선생님들의 귀감이 되고있다.
지난해 9월 전주영생고등학교에 취임한 김 교장의 기숙사 아침식사 배식은 취임 이후 이제는 일상이 돼버린 일이다.
2010년까지 전주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조정처장, 사범대학장을 역임한 김 교장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영생고등학교에 부임한 직후부터 학교 곳곳을 다니며 학생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기숙사를 순회할 때 한 학생이 혼자 책을 보며 밥을 먹는 모습을 봤다"며 "학생의 본분이 공부이긴 하지만 아침식사 만큼은 편안하게 즐겼으면 하는 생각에 이때부터 아침식사를 학생들과 같이 하면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학생들이 먹는 식사를 꼼꼼히 챙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과 식사를 같이 하는게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고 대화할 때 항상 학생들에게 웃음을 주기위해 유머로 시작했다"며 "초기에는 조금 서먹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야말로 같이 밥을 먹는 식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학생들의 선생님에대한 인식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스승은 학생을 인정해 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갈 길이 무엇인지 함께 탐색해 주고 동행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장은 학생들에게 "좋은 책은 좋은 스승이고 책을 가까이 하기가 쉽진 않겠지만 공부도 때가 있듯이 책도 꼭 읽어야 하는 시기가 있다"며 "책을 통해 따뜻한 마음, 깊은 생각, 반짝이는 지혜를 얻길 바란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