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시간이 부족했지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목표다."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동계올림픽 유치 3수에 도전하는 강원도 평창을 돕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연아는 15일 오후 1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이 열리는 스위스 로잔으로 떠났다.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은 오는 18일과 19일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리며 유치도시 발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평창을 홍보할 수 있는 무대다. 

 테크니컬 브리핑은 전체 IOC위원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IOC 위원들의 최종 표심을 정하는 마지막 행사로 의미가 매우 크다.

 김연아는 이버 브리핑에서 평창의 프리젠터로 참가해 동계올림픽 유치 당위성을 각국 IOC 위원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이날 출국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에 테크니컬 브리핑에서 프리젠터를 맡게 됐는데 긴장해서 실수나 하지 않을지 걱정이다"고 웃음지었다.

 이어 그는 "세계선수권과 아이스쇼 준비로 인해 연습시간이 부족해서 아쉽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완벽하게 준비해서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목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연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열정은 대단하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스포츠기자 총회에 참석해 평창을 홍보했던 김연아는 4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스포츠 어코드 행사에서 IOC 위원들을 비롯해 스포츠 관계자들에게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김연아는 평창의 강점에 대해 "오랫동안 동계올림픽을 준비해 왔다. 경기장과 선수촌 등의 이동거리가 가까워 선수들의 이동시간이 짧은 것이 핵심적이다. 또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지 오래 됐고, 다른 후보도시들보다 지지율이 높다는 것도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테크니컬 브리핑 이후 일정에 대해 그는 "스위에서 돌아오면 해외에 나갈 일이 없을 것 같다. 국내에서 머무른 뒤 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