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수산부가 추진하는 지역전략식품산업 육성사업에 전주-완주-순창의 비빔밥산업 세계화 육성사업과 고창-정읍-순창의 전북복분자식품산업 육성사업이 최종 선정됐다니 반갑고 축하할 일이다.
당초 농림식품수산부가 지난 해 4월부터 지역전략식품산업육성사업 선정작업에 착수해 전국 12개 시-도로부터 신청된 모두 29개 사업에 대해 전문평가단의 3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13개 사업이 선정됐는데 그 중 본도에서 위의 2가지가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른 중앙정부의 지원이 있겠지만 뭣 보다 다행인 것은 이로써 우리의 비빔밥과 복분자의 우수성이 전국적으로 다시한번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사실 도내 농·축산품 중 유명한 것들이 적지 않다. 전주의 비빔밥과 미나리 및 복숭아, 군산의 신 찹쌀보리 및 우레 장아찌, 익산의 고구마 및 닭고기, 김제의 총체보리 한우 및 지평선 쌀, 완주의 곶감·생강·딸기·양파와 장미 등 화훼, 정읍의 단풍미인 쌀 및 단무지, 부안의 뽕(오디)·위도마늘·계화미, 임실의 치즈 및 고추, 순창의 고추장 등 장류, 고창의 복분자 및 청보리, 진안의 인삼 및 홍삼과 흑돼지, 장수의 사과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전북도가 파악하고 있는 것만 브랜드 수로 무려 614개에 이른다.
그리고 그것들은 그 품질이나 맛에 있어서 국내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결코 손색이 없는 명품들이다.
이 산품들이 명성을 얻기까지는 그 품질 자체의 우수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동안 해당 지자체와 관련 농·축산인들의 노고, 즉 그들의 적잖은 투자와 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를 명품화하는 데는 다소 소홀한 감이 없지 않았었다.
이번을 계기로 위의 상품들도 반드시 전국적인, 아니 세계적인 명품화에 박차를 가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