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재래시장 민생탐방

김황식 국무총리는 26일 오후 전주시 태평동 중앙버드나무상가를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직접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재래시장에서 장 보기 행사를 가졌다.

김 총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후 대부분의 행사 참석을 취소했지만 친서민·현장 위주의 국정운영을 차질없이 수행한다는 차원에서 예정대로 전북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재래시장에서 미리 준비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한 상품을 인근 양로 시설에 전달하는가 하면 김완주 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떡볶이를 구입해 나눠 먹기도 했다.

김 총리는 시장에서 구운김, 황태, 편강, 대파, 열무, 새우젓, 고기, 과일 등을 구입하며 상인들에게 "요즘 시장경기가 어떠냐"고 물었고, 상인들은 '아케이드시설이 들어선 후 장사가 잘 돼고 전통시장 상품권도 꽤 이용한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나이가 지긋한 상인에게 추운데 고생이 많다며 장사가 잘 되느냐고 묻자 "집에 있으면 치매 걸리고 아프다 운동 삼아서 나온다"고 답해 웃기도 했다.

송하진 시장은 노송천 복원현장 앞에서 5분여에 걸쳐 복원사업에 대한 설명을 했고 상인회 관계자는 노송천이 복원되고 손님이 25%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중앙버드나무상가 민생탐방을 마친 후 오후 2시 10분께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사회적기업인 공동체 나눔환경을 방문, 재활용 의류 선별공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로부터 재활용사업단의 의류 재활용 수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현웅 전북도 민생일자리본부장은 김 총리에게 내년부터 사회적기업과 관련해 지자체부담이 늘어나는데 전액 국고보조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업체 관계자는 "업체의 가장 큰 관건인 헌옷 수집과 관련해 임대아파트가 많은 LH가 도와주면 일을 잘 할 수 있다"며 협조를 구했고 김 총리는 "사회적기업이 아직 초기단계니까 어려움이 많은데 지자체와 협의를 잘 해서 풀어나가고 애로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고 답했다.

김 총리는 또 "LH가 사회적기업을 잘 도와줄 수 있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